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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31 09:15
주님, 제가 보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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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277  

주님, 제가 보기를 원합니다 (지난 주일 설교요약 2021.10.24, 연중30주일. 마르코 10:46-52)

 

  오늘은 “주님, 제가 보기를 원합니다. Lord, I want to see”의 제목으로 말씀을 나눕니다. 

  우리는 눈으로 늘 무엇을 보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눈으로 다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아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동안 나는 무엇을 보았고, 오늘 또 나는 무엇을 볼 것인가? 

오늘 마르코복음서의 말씀은 봄(seeing)에 대한, 봄의 기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던 예수께서 예리고에 살던 한 시각장애인이자 거지인 바르티매오의 눈을 뜨게 하신 기적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이런 놀라운 일이 일어났을까요? 세상에는 우연이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과학의 발견이나 발명에도 우연이란 없습니다. 우연을 발견할 수 있는 갈망, 노력, 관찰의 눈이 있었던 것입니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떨기나무에서 불꽃을 본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거룩한 갈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세계도 우연이란 없습니다. 바르티매오는 어떻게 눈을 뜨는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는가? 복음서는 그 비밀이 믿음이라 말씀합니다. “가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바르티메오는 하느님의 자비로, 눈을 뜨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노숙하며 구걸하는 거지에게 매우 중요한 겉옷을 벗어버리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 앞으로 나아간 것으로도 이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 앞에 나아가는데 장애가 되는 자신의 전 재산인 겉옷을 버립니다. 예수님에게 와서 영원한 생명의 길을 물었던 부자젊은이는 ‘‘재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슬퍼하며 주님을 떠나간 것과 비교가 됩니다. 믿음은 ‘버림’입니다. 진리에, 영원한 생명에, 주님을 따르는 삶에 거추장거리는 것은 버려야 합니다. 여러분의 믿음에 이런 단호한 ‘버림. 비움, 끊음’이 있습니까? 

  눈을 뜬 바디매오의 눈 뜸의 기적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가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말씀하시니 소경은 곧 눈을 떴습니다. 그는 이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눈이 열림으로 그리던 가족도 볼 수 있었고, 하늘도, 별도, 꽃도, 동물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따라 나섰다는 것은 육신의 눈과 함께 영의 눈도 열렸음을 의미합니다. 본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을 보아야 새로운 인생이 시작됩니다. 본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노름이나 도박에 눈을 뜨면 도박꾼이 됩니다. 우리는 보아야 할 것을 보아야 합니다. 본다는 것은 은혜의 영역입니다. 눈이 열리되 참으로 열려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눈은 잘 보이는지요? 혹시 세상의 모든 일이 너무 잘 보이지 않는지요? 이 세상이 너무 잘 보이면 반대로 하느님 세상은 잘 보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보이는 세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보이는 것만 인정하고, 보이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곧 진리의 세계요, 영의 세계요, 영원의 세계입니다. 예수께서 본다 혹은 보지 못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이 영적인 세계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함께 읽은 구약성경을 보면 욥은 엄청난 고난과 시련 가운데 하느님을 보게 됩니다. “이제 저는 이 눈으로 당신을 뵈었습니다.”(욥42;5) 욥은 고난과 시련 가운데 마음의 눈, 영의 눈이 열려 하느님을 보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믿음의 눈 곧 영의 눈이 열리는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중년의 나이에 시력을 잃은 한 시각장애인은 시력을 잃고 엄청난 상실의 고통을 겪은 후 이렇게 고백합니다. “눈을 잃고서야 다시 주님께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참으로 보는, 영의 눈이 열리는 봄의 기적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과 허물과 들보를 볼 수 있는 눈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존엄함, 아픔, 불편, 고통이 보이는 마음의 눈, 공감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작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그 것이 곧 은혜와 기적임을 알아보는 믿음의 눈, 인생의 아픔과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과 아름다움을 보는 희망의 눈이 열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욥처럼 믿음의 눈이 열려 하느님의 사랑이, 정의가. 손길이 보이는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영의 눈이 열린 바르티매오의 축복이, 욥의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임하기를 바랍니다. “주님 제가 보기를 원합니다.” 이 시간 육신의 눈뿐 아니라 니라, 마음의 눈, 영의 눈이 열리는 눈 뜸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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