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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26 15:00
지금은 일어나 믿음의 길을 낼 때 (7월 4일,연중1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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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129  

지금은 일어나 믿음의 길을 낼 때 

(2021년 7월 4일,연중14주일 설교 요약-마르 6;1-13)

 

오늘은“지금은 일어나 믿음의 길을 낼 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눈이 한창 내릴 때에는 마당을 쓸지 말라는 말이 있지요. 그러나 눈이 한창 내릴 때에도 길은 내야 합니다. 

 

마르코복음은 예수님 갈릴리 초기 사역을 고향방문에 대한 이야기로 끝을 맺고, 이어 12제자 파견에 대한 이야기로 갈릴리 후기 사역을 시작합니다. 먼저 예수님의 초기 갈릴리 사역을 정리하는 6장의 고향 방문 이야기를 봅니다. 예수께서는 고향에서는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을 세상의 눈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관점(觀點)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말 잘하네, 저 사람 언제 저렇게 유식해 졌지? 단지 놀랍고 궁금한 마음뿐 이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본 것이지요.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보고, 인생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새로운 눈,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이를 영(靈)의 눈이 열렸다 말합니다. 영의 눈이란 겉모습을 넘어 그 중심(中心)을 보는 눈입니다. 오늘을 넘어 미래(未來)를 보는 눈 입니다. 고난 시련 속에서 시련의 의미(意味)를 보는 눈입니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일상 속에서 감사를 보는 눈입니다. 

 

미국 작가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에 나오는 주인공 갈매기 Jonathan은 피나는 노력 끝에 빨리 날고 높이 나는 데서 오는 비상(飛上)의 기쁨과 자유를 체험하고,동료 갈매기들에게 이야기 해 줍니다. 그러나 동료 갈매기들은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를 배척하고 추방합니다. 그들은 어부들이 배에서 던져주는 생선을 받아먹는 일을 삶의 전부라고 여기며 거기에 만족합니다. 던져주는 생선을 받아먹는 비행에만 익숙한 그들이었기에, 그들은 조나단이 말하는 비행 그 이상 곧 비상의 비밀을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영의 눈도 그러합니다. 영의 눈이 열리지 않으면 믿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믿음의 없으니, 믿음의 기적이 일어날리 없습니다. 영의 눈이 열려야 합니다. 여러분, 하느님이 없어서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 영의 눈이 안 열렸기에 못 보는 것입니다. 이 시간 영(靈)의 눈이 밝아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마르코복음서 6장은 매우 특별한 점을 말씀하고 있는데, 예수께서는 고향 방문의 실망스러운 자리에서, 12제자를 파견하셨다는 점입니다. 마르코복음 6장은 예수님의 갈릴래아 초기 사역의 실패를 의미합니다. 고향사람들이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 나라 운동의 실패입니다. 예수께서 얼마나 서운하셨는지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라도 제 고향과 제 집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한다” 이 말씀에 네 개의 복음서에 모두 나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예수께서 고향에서 굉장히 서운하셨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실존적 고독, 외로움, 답답함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실망의 자리에서 낙심하시지 않으십니다. 고향에서 배척당하신 아픔을 더 넓은 세계로 향하는 디딤돌로, 계기로 삼으십니다. 예수께서는 실망의 자리, 서운함의 자리, 고난의 자리, 상처의 자리에서 다시 길을 내십니다. 그것이 6장 7절부터 시작되는 12제자 파견입니다. 이것이 마르코가 전하는 12제자 파송의 배경입니다. 

 

여러분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신통치 않습니까? 일이 기대대로 되지 않습니까? 시련과 고난 중에 마음이 위축되어 있습니까? 오랜 질병으로 지쳐있습니까?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아 고통 중에 있습니까? 바로 이때가 우리가 믿음으로 일어설 때요, 믿음의 길을 낼 때요, 주님의 제자가 되어 세상으로 나아갈 때입니다. 하느님의 능력과 은혜는 약한 자 안에서 강하게 드러나십니다.(2고린12:9) 

 

말씀을 마칩니다. 

하느님은 사막에 길을 내시는 분이십니다. 메마른 땅에 강물이 흐르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실망의 자리, 원망과 상처의 자리, 두려움과 불안의 자리에서 다시 생명의 길 복음의 길을 내시는 분이십니다. “너 사람아 일어서라”(에제키엘 2:1) “Stand up”지금 내가 처해있는 그 자리에서 믿음으로 일어서시기 바랍니다. 주님과 함께 전적으로 하느님을 의지하는 사람 곧 주님의 12제자가 되어, 둘씩 손잡고 세상에 나가, 복음의 길을, 희망의 길을, 치유의 길을, 승리의 길을, 사랑의 길을, 평화의 길을 내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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