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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27 09:32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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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153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 하여라  (2021.8.15.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 설교요약 마태5:9-16)

 

  우리 모두의 마음 안에 그리고 한반도 위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빕니다. 

  오늘은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주제인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 하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민족은 올해로 광복절 76주년, 1953년 동족간의 전쟁이었던 6.25전쟁의 53년 휴전협정 이래 근 70여년을 맞이하였음도 아직도 분단 가운데 적대적 대결을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고 서로를 믿으며 사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마태5:9) 평화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무엇이 평화(平和, peace)인가? 대개‘폭력이 없는 상태’를 소극적 의미의 평화라고 말합니다. 적극적 의미로는 '분쟁과 다툼 없이 서로 이해하고, 우호적이며,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평화로 이해합니다. 평화학자인 요한 갈퉁(Johan Galtung)은 물리적 폭력, 정치적 폭력, 제도적 폭력, 문화적 폭력 등 모든 폭력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런 모든 형태의 폭력이 없는 상태를‘평화’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는 간단히 말해‘평화는 갈등을 비폭력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 말합니다. 

  갈퉁이 주장하는 평화의 개념을 빌린다면 남북한은 분단의 갈등을‘평화롭게 곧 비폭력적으로 변화시켜가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서로의 체제와 이념은 다를지라도 적어도 서로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단계에 도달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휴전(休戰)에서 나아가 종전(終戰)의 단계로 가아 합니다. 그리고 종전을 넘어 이제는 서로의 체제를 위협하거나 공격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평화협정체결로 나아가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평화의 길을 찾아야 할 주체는 분단의 현상유지에 불편이 없는 주변의 다른 나라들이 아니라, 남북한 당사자 곧 우리 민족입니다. 미주 한인사회에 살고 있는 저와 여러분입니다. 

  출애굽기 6:6 이하를 보면 하느님께서 모세를 불러 400년간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라는 사명을 주십니다. 종살이 400년(!)입니다. 400년이면 해방의 희망이나 가능성이 없는 오랜 기간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해방을 이루어 내십니다. 분단 76년에도 못한 평화와 통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지레 낙심하고 포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니오! 하느님께서 도우시면 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사명은 곧 ‘평화의 길을 찾는 일’은 이 시대 하느님께서 한겨레에게, 우리 미주 한인들에게 주신 역사적 사명입니다.

  평화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평화의 길을 세상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체제에서, 이데올로기에서, 경제력에서, 압도적인 군비경쟁에서, 동맹에서 찾고자 합니다. 그러나 자기중심적 동기에서 나오는 세상의 평화, 속셈이 있는 모호한 평화, 사랑이 결여된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닙니다.

  성경은 세상에서 구할 수 없는 참 평화를 구하라고 말씀합니다. 진정한 평화의 길은 예수님에게 있습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평화를 말씀하셨고, 십자가를 통하여 하느님과 세상 사이에 평화를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이 진정한 평화의 길이요, 예수님이 곧 평화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왜 평화인가? 평화의 세상 곧 분쟁과 다툼 없이 서로 이해하고, 우호적이며, 조화를 이루며 사는 세상이 곧 하느님이 원하시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평화는 정의가 실현되는 것, 빼앗고 빼앗김이 없는 세상, 누르고 눌림이 없는 세상 곧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참 평화이신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Blessed are the peacemakers, for will be called children of God.”(마태5:9) 하느님의 자녀,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길은 평화의 일꾼으로 사는데 있습니다. 

평화의 일꾼으로 살려면, 평화를 알아야 합니다. 평화의 아름다움, 좋음, 기쁨, 가치를 알아야 합니다. 내가 평화를 알지 못하면서, 이해하지 못하면서 평화의 일꾼으로 살 수 없습니다. 참 평화이신 주님께서 주시는 내면의 평화를 이웃과 세상과 나누는 평화의 일꾼이 되기를 바랍 니다. 여러분의 내면의 평화와 세상의 정의와 공정(公正)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는 사회적 평화는 함께 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출발점, 세상 평화의 시작점은 휴전선도, UN도, 청와대, 백안관도 아닌, 저와 여러분의 마음입니다.‘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는’(시편34:14), 평화의 일꾼, Peacemaker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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