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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27 09:33
일상생활 속에서 져야 할 자기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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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105  

일상생활 속에서 져야 할 자기 십자가 (지난주일 설교요약 2021.9.19, 연중25주. 마르코9:30-37)

 

  평안하셨는지요? 주님 안에서 평안 건강하시고, 마음에 섬김의 은혜와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오늘은 “일상생활 속에서 져야 할 자기 십자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예수께서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서 제자들에게 십자가를 지고 죽게 되리라는 첫 번째 수난예고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나를 그리스도로 믿고 따르려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 오라고 하셨지요. 마르코복음서가 전하는 그리스도의 본질은 ‘십자가 있는 그리스도’입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은 져야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고,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질 준비도 전혀 되어있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이 길에서 다툰 이유를 보면 대번에 알 수 있지요. 제자들은 ‘누가 높으냐’를 놓고 서로 다투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삶 아니 가정이나 종교들, 국가와 국가 사이, 인류 역사에서 다투는 이유들도 제자들이 다툰 이유와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다툼의 이유는 누가 높으냐 낮으냐. 누가 많이 갖느냐 적게 갖느냐, 누가 이기느냐 지느냐, 등등의 문제 입니다. 부부사이나 상거래의 싸움도, 정치계의 권력 다툼도, 교회의 싸움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다툼이나 갈등의 근원적인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요? 나, Ego, 아상(我相) 곧 자기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모든 다툼과 갈등의 근원이 자기에게서 나오는 이기심, 탐욕이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서로 싸우고 분쟁을 일으킵니까? 여러분의 지체 안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욕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여러분은 욕심을 내다가 얻지 못하면 살인을 하고 남을 시기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면 싸우고 분쟁을 일으킵니다.” (야고보서 4:1-2) 자기가 살아있으면 욕망에 따라 움직입니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삽니다. 이러한 삶은 곧 다툼, 충돌, 불평, 불만, 아픔입니다. 

  예수께서 누가 높으냐로 다투는 제자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새로운 질서 곧 자기를 버린 사람들의 삶을 말씀해 주십니다. 첫째가 되려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기라는 말씀입니다. 심지어 어린이도 맞아들이고 섬기라 하십니다. 예수님 당시 어린이는 연약하고, 전혀 존재감 없는 비존재입니다. 예수께서는 어린이가 곧 예수요, 하느님이라고 선언하십니다. (동학/東學에도 비슷한 가르침이 있지요) 예수님은 어린아이를 주님과 하느님과 등가적 가치의 존재로 보셨습니다. 어린아이가 하느님입니다. 이는 사회적 무력자, 소외자, 세상의 꼴찌들이 하느님이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근원적 사유의 전환입니다. 혁명적 말씀입니다. 풀어 말하면 이는 사람이 하느님이요, 내가 마주하는 사람 곧 ‘당신이 하느님입니다’라는 선언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렇게 사람들을 대하고 섬기라고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섬김의 삶은 어린이를 하느님으로 곧 사람을 하느님으로 맞아들이는 삶입니다. 곧 내가 대하는 ‘당신이 하느님입니다’, 이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삶이 섬김의 삶입니다. 

우리가 자기를 버리고 십자가를 져야 할 곳은 어디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나의 십자가는 언제 어디서 지는 것인가? 내가 죽을 때에? 하늘나라에서? 아니요. 자기 십자가는 오늘 여기 곧 우리의 소소한 일상생활 중에서 지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밥 할 때, 운전 할 때, 비즈니스 할 때, 봉사 할 때, 기도할 때, 교회에서 져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여기서, 일상 중에 ‘당신이 하느님입니다’라는 마음을 간직하고, 그 마음으로 사람을 맞이하고,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곧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입니다. 

  자기를 내려놓을 때, 아상에서 나오는 욕망을 버릴 때 비로소 ‘당신이 하느님입니다’ 곧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갈 수 있습니다. 그 길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끊임없이,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보여주신 것처럼(루가22:42), 하느님의 뜻 앞에 자기를 내려놓는 자기 포기, 자기부정, 자기 비움을 이루어 가야 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오늘 여기, 일상생활 속에서 섬김을 통하여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섬김은 어린이는 물론 모든 사람을 주님 대하듯 곧 ‘당신이 하느님이십니다’의 마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기를 비워 어린아이나 지극히 작은 자까지도 주님 맞듯이 섬기며 사는 사람,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과 함께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좋은 글 마음 향기 (a good writings & a fragrant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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