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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31 09:14
관용을 말씀하신 주님- 외유내강 관인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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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110  

 관용을 말씀하신 주님- 외유내강 관인엄기 (설교요약. 9월 26일, 연중26주.  마르 9:38-50)

 

  오늘은 “관용을 말씀하신 주님- 외유내강 관인엄기”의 제목으로 나누겠습니다. 밖으로는 사람들에게 부드럽게 대하고 그러나 자신의 내면은 곧고 강직하고 엄격하라는 외유내강(外柔內剛)은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말이지요. 관인엄기(寬人嚴己)는 아직 한국어 사전에 나오지 않은 말로,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에는 관대하게 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다는 뜻의 말입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이나 종교인들은 편협하고 비관용적이고 배타적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아마도 근본주의적이거나 광신적 그리스도인의 모습들에서 나온 말은 듯합니다. 적지 않은 종교인들이 자기의 종교적 진리나 확신 이외에 다른 것은 일체 허용 하려들지 않지요. 관용이 없고 배타적인 모습은 종교인 여부를 떠나 주위의 일반인들에게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들의 주장을 어떻게 대하셨는가? 예수님은 너그러운 받아들임 곧 관용의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서를 보면 제자 요한이 예수님과 함께 하지도 않으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쫒아내는 사람을 보고 제지 합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제자 요한에게 “그를 말리지 마라,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For whoever is not against us is for us”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관용의 삶을 사셨습니다. 모세도 관용의 모습을 보여줍니다.(민수기11장) 모세의 명령을 어기고 만남의 장막 앞으로 나오지 않은 두 장로가 하느님의 성령을 받자, 명령을 어긴 그를 죽여야 한다는 여호수아의 건의를 받고도 두 장로를 너그럽게 받아들입니다. 관용입니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에게 보이십시오.”(필립비 4:5) 성경은 관용을 말씀합니다. 

  그러나 초대교회 이후 교회는 점차 관용을 잃어버렸습니다. 권위주의, 종파주의, 배타주의가 자리를 잡습니다. 교리, 관습, 제도를 만들어 놓고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이것과 조금이라도 다른 말을 하면, 이단으로 배척하고, 귀향 보내고 파문하고 공격하고 죽였습니다. 관용의 실종입니다. 

  주님의 제자요, 그리스도인이라면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하여 너그러운 ‘관용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출석하는 교회나 교파가 달라도, 서로의 종교가 달라도, 정치적 견해가 달라도, 동성애나 낙태에 대한 주장이 달라도 서로 받아들여, 관용해야 합니다. 관용(Tolerance, Generosity)은 다른 사람의 다름, 실수, 잘못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관용은 자기 안에 자기와 다른 사람을 품는 것입니다. 관용은 나와 전혀 다른 상대방의 의견을 설득의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 안에, 우리 사회 안에 관용이 있어야 합니다. 관용은 나와 이웃을 이어 주고, 나와 다른 세상을 서로 연결시켜 줍니다. 관용은 서로 부족한 자신들의 확신이나 이념과의 열린 대화를 통하여 정의와 평화의 세상, 사랑의 나눔의 사회, 진리의 세계로 이어 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세계는 지금 어느 때보다 민족이나 나라들 그리고 종교들 사이에 상호이해와 관용의 정신을 필요로 합니다. 

  유엔은 1995년에, 11월 16일을 ‘세계 관용의 날’로 제정하여 하였습니다. 이제 관용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아름답게 만드는 개인의 ‘휴머니즘’으로서의 관용이 아니라, 지구촌의 미래 사회를 유지시키고 시스템을 뒷받침해 주는‘사회적 가치’로서의 관용이 되어야 합니다. 21세기에 관용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매우 중요한 가치로 주목 받아야 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예수께서는 관용의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서에도 우리와 함께 하지 않을지라도, 내 이름으로 사람을 살리는 사람을 말리지 마라. 십자가 위에서도 주님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소서 반대자를 품으셨습니다. 관용입니다. 주님은 진리의 길에, 사랑의 길에, 생명을 살리는 길에, 서로를 받아들이는 관용의 마음, 넓은 마음의 소유자가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관용 실천의 다른 표현은 외유내강, 관인엄기입니다. 모든 이들에게 너그러운 그리스도인, 다른 사람의 주장을 관대하게 받아들이려면, 내 안에 주님으로부터 오는 진리의 말씀과 사랑, 영원한 생명에서 오는 기쁨과 감사로 충만한 말씀의 내강, 믿음의 엄기가 있어야 합니다. 오늘 관용을 말씀하신 주님을 따라, 관용의 실천을 통하여 진리와 사랑과 평화의 세상을 열어가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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