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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25 09:19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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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176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려면 (지난주일 설교요약, 2021년 6월 20일. 연중12주, 마르코4:35-41)

 

  이 시간 우리 마음에 하느님을 향한 사랑과 담대한 믿음이 충만한 은혜가 있기를 빕니다. 

  6월 셋째 주일인 오늘은 아버지의 날입니다. 우리 모두의 아버지에게 감사하는 날이요, 아버지의 본분에 대하여 생각하는 날입니다. 주님 안에서 새로운 아버지상을 만들어가는 것, 오늘날 아버지들의 과제입니다. 크리스천 아버지로서 혹은 부모로서 자녀에게 중요한 책무가 있다고 봅니다. 

  먼저 자녀들에게‘사랑’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알려주어야 할 가장 할 소중한 책무는 세상에서 가장 따듯하고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자녀들이 인생길에 간직하고 살아야 할 삶의 방식, 성품, 가르침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많은 아버지들이 재산을 물려주고자 애쓰지만(많은 재산을 물려주지 못하여 미안해하는 분도 있지만, 아니오!), 자녀의 마음에 아름다운 가치로 남는 것은 통장 잔고가 아니라, 아버지의 진실한 삶의 모습과 사랑을 담은 말씀입니다. 2018년 성공회 교우였던 미국의 41대 대통령 조지 HW 대통령이 94세로 별세했을 때, 그의 아들인 조지 w 부시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아버지에게서 정직, 공직의 신성함, 이웃을 섬기는 봉사의 가치 그리고 존엄과 유머와 친절을 간직하며 사는 모습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신앙과 기도의 삶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에게 좋으신 하느님, 영원하신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거룩하고 복된 삶 곧 신앙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예배와 기도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려 주어야 합니다. 이 시간 주님 안에서 좋은 아버지, 좋은 부모, 좋은 자녀가 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려면’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복음서는 갈릴리 호수에서 풍랑을 만난 제자들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주님과 제자들이 갈릴리 호수를 건너다가 거센 풍랑을 만났습니다. 제자들은 겁에 질려 소리를 치면서 주님을 깨웠습니다. 예수께서 일어나시어 고요하고 잠잠해져라 하고 호령 하시니 바람은 그치고 바다는 잔잔해졌습니다. 그런 다음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책망하십니다. “왜 이렇게 겁이 많으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오늘 복음서를 이해하기 키워드는 호수 저편으로 가자! Let us pass over the other side. (마르4: 35)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저편으로 건너가자는 말씀입니다. 예수께서는 늘 저쪽을 말씀하십니다. 그렇다고 이쪽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이쪽에서 열정을 다해 가르치셨고, 힘을 다해 선포하셨고, 사랑을 다해 치유하셨습니다. 그러나 늘 저쪽이 있으셨습니다. 저쪽은 진리의 말씀과 사랑의 섬김이 있는 세상입니다. 부정부패가 심한 나라에서는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가 저쪽 일 것입니다. 독재국가에서는 민주국가가 저쪽일테구요, 환경오염과 생태계 위기 속에 있는 우리의 지구촌으로는 생명이 풍성한 녹색 세상이 저쪽이겠지요. 몸이 아픈 사람에게는 치유 받아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 저쪽일 것입니다. 성경의 인물들은 모두 저쪽을 보고 길 떠난 사람들입니다. 아브라함에게는 하느님께서 떠나라 하신 약속의 땅이 저쪽이었습니다. 고기를 잡던 베드로나 제자들에게는 어부의 삶이 이쪽이요, 예수님과 함께 복음으로 영혼을 구원하는 사람 낚는 어부의 삶이 저쪽입니다. 

  마르코복음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저쪽으로 가는 길이 만만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풍랑이 일어나고, 배가 흔들리고, 배에 물이 들어오고, 멀미가 나고 난리가 났습니다. 고난과 시련, 질병과 사고도 있고, 코로나 팬데믹도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겁에 질려 있는 제자들에게 “왜 그렇게 겁이 많으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물으십니다. 이는 담대한 믿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오늘에서 내일로, 이쪽에서 저쪽으로, 호수 저편을 향하여, 하느님 나라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입니다. 호수 저편으로 갈 때 우리가 지녀야 할 것은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담대한 믿음입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믿고 두려움 없이 골리앗 장군과 싸운 소년 다윗의 믿음이 그러합니다. 후에 다윗 왕은 이러한 신앙체험을 “나 비록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내 곁에 주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다"고(시편23) 고백합니다. 주님은 어두운 밤, 사나운 풍랑 속에서도 언제나 우리 곁에, 내 인생의 배에 함께 계십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고 담대한 믿음으로 여러분이 소망하는 호수 저쪽으로, 진리와 믿음의 세계로, 영원한 하느님 나라로 나아가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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