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성탄의 의미

(2022년 12월 25일, 성탄일 낮미사.  요한1:1-14 히브 1:4-5 이사야 52:7-10)

성탄절입니다. 

축 성탄! Merry Christmas!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우리 모두와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온 세상이 성탄의 기쁨과 설렘

으로 가득합니다.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고 경축합니다.

왜 온 세상 모든 이들에게 기쁨 경축 그리고 감사의 거룩한 성탄인가?

아기 예수의 탄생은 한 자연인의 탄생이 아니라, 참 사랑의 탄생, 참 평화의 오심, 참 진리의 탄생, 

참 해방과 참 자유 곧 구원의 길이 열린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성탄이 지닌 본래의 의미입니다.

요한복음서는 매우 특별하게 예수님의 탄생을 설명합니다. 

루가복음이나 마태오복음처럼 아기 예수가 

동정녀 마리아나 의로운 사람 요셉을 통한 탄생을 말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인간적인 탄생이나 예수

님이 다윗 후손이라는 지루한 족보에 대하여도 말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탄생을 로고스

요 곧 진리이신 말씀이요, 하느님이 사람으로 몸으로 세상에 오셨다고 말씀합니다. 이를 신학적으로 

성육신(成肉身,incarnation)이라 합니다.“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요한1:14) 

요한복음은 성탄은 하느님이 사람으로 오신 날이라고 선언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매우 웅장하고, 

거룩하고, 영적이며 심오하게 설명합니다.

복음서가 전하는 성탄 이야기를 보면 세 종류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먼저 성탄에 직접 참여한 사람들입니다. 

마리아와 요셉입니다, 인간의 길을 버리고, 

철저한 순종의 길을 간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앞세운 사람들입니다.

다음으로 성탄을 알아본 사람들입니다. 

목자나 동방박사들입니다. 당시 목자들은 누구입니까? 세상에 의지할 곳, 믿을 곳이 없었던 사람, 

하느님 밖에는 매달릴 곳이 없었던 사람들, 전적으로 하느님의 은총에 의지하여 산 사람들입니다. 

동방박사는 누구입니까? 늘 하늘을 쳐다보며 하늘의 뜻을 살피고 구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새벽에, 혹은 먼 길을 걸어가 아기로 탄생하신 예수님을 알아보고, 경배합니다.

끝으로 성탄을 기다리며 기뻐하며 성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지난 수요일 영화를 보았습니다, 미국 시인 롱펠로우의 ‘크리스마스 종소리’라는 시를 소재로 한 영화

입니다. 그 시의 첫 구절인 “I heard the bells” 이 영화제목입니다. 

오늘 주보에 시가 나와 있습니다. 그는 아내와 사별하고, 북군에 입대했던 큰 아들이 큰 부상을 입고 

돌아오고, 미국 전역은 남북전쟁(Civil War)으로 소용돌이쳤습니다. 개인적인 아픔과 국가적 내전의 참

상 속에서 성탄의 깊은 의미와 본질을 시에 담아냅니다. 시인은 이 세상의 평화의 실현 곧 성탄의 실현

은 저절로 오지 않고 주님의 평화를 아는 사람과 그런 사람들의 사랑에 의하여(With peace on earth, 

good-will to men.) 온다고 시를 마무리 합니다.

성탄의 기쁨과 진정한 의미를 전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도‘기쁜 소식을 전하

는 사람’되자고 외칩니다. 성탄의 소식을 전하는 발걸음이 있어야 합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을 여기저

기 뛰어다니며 입으로 삶으로 사랑으로 전하는 여러분의 발걸음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 의하여 성탄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마음에 성탄이 일어납니다. 이런 사람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성탄의 기쁨과 신비를 알아 볼 것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성탄 메시지의 핵심은 아주 간단합니다. 

“예수께서 탄생하셨습니다. 예수께서 탄생하십니다. 예수께서 탄생 하실 것입니다. ” 

날마다 성탄이어야 합니다. 날마다 새날이어야 합니다. 날마다 우리 안에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야 합니다. 날마다 마리아가 요셉이 필요합니다. 날마다 목동들과 동방박사가 필요합니다. 

날마다 성탄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하는 기쁨으로 가득찬 희망의 배달부가 있어야 합니다. 

그게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탄입니다. 

먼저 성탄의 은총과 기쁨이 저와 여러분에게 그리고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빕니다. 

특별히 무지와 욕심 인생의 어둠 속에서 갈길 몰라 하는 사람들, 질병의 고통, 갈등과 소외 현장 속에

서 억압과 차별 받으며 절망 가운데 사는 사람들, 전쟁의 고통 한 가운데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 

성탄의 은총과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멘.